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한 광저우 FC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의 강팀인데요.
광저우 FC의 모기업인 헝다그룹의 부채가 우리나라 돈 약 355조 원에 달하면서 미국의 리만브라더스 사태와의 연관성을 따지며 중국발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 우려를 나타내는 언론도 있습니다.
헝다그룹의 상황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헝다그룹의 성장
헝다그룹의 파산위기
헝다그룹이 제2의 리만브라더스?
중국발 경제위기와 국내증시
헝다그룹의 성장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1997년 설립된 헝다그룹은 중국 3대 부동산 건설사로 불린다.
헝다그룹은 2000년대 중반 중국의 부동산 건설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하며 성장했다.
현재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헝다자동차를 통해 전기자동차를 개발 중이며, 보험업, 테마파크, OTT 서비스 (VOD와 콘텐츠 제작), AI, 전기차 배터리, IOT, 식료품( 백두산 생수 등)까지 사업 확장을 했다.
2021년 8월까지 헝다그룹 창업자이자 회장이었던 쉬이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재벌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헝다그룹의 파산위기
중국 경제는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부동산 호황으로 거품이 발생하고 있었다.
중국 당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경기 침체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자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쏠리면서 집값이 급등하고 중국 정부는 중국은행의 부동산 업계 대출을 막아버린다.
그 결과 중국 내 부동산 업계 2위인 헝다그룹은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고, 부채가 355조 원으로 거래 및 미지급 금액만 171조 원에 디폴드 위기가 찾아왔다.
이러한 중국은행의 차입에 의존하며 부동산 건설사업을 존속한 결과 S&P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9월부터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동안 신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여행, IOT, AI, OTT 등 의 부채까지 떠안으면서 355조 원에 이르는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고 디폴트 선언 근처까지 오게 되었다.
헝다그룹이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
미국발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2000년대 초 비우량 대출자 주택담보대출의(서브프라임 모기지) 확대로 시작되었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투자은행은 신용불량자에게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마구잡이로 승인해 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부동산 거품이 꺼지자 비우량 대출자들이 채무불이행으로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미국의 4대 투자은행 금융그룹이었던 리먼브라더스가 2008년 파산함에 따라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위기가 찾아온다.
현재 국내 언론에서는 헝다그룹과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엮고 있다.
하지만 시작점부터 리먼브라더스 사태는 무분별한 주택담보대출의 남발로 리스크가 커진 것이고, 헝다그룹은 일반채권이다.
중국발 경제위기와 국내 증시
9월 18일 헝다그룹은 긴급공지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상환해야 할 부채를 실물자산으로 분할지급 안을 내놓으며 수습에 나섰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국내 언론들의 우려 속에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으며 영국의 경제 전문가 또한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는 지나친 비유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디폴트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헝다그룹의 직원수만 20만 명 그 외에 기타 하청과 관계사들을 포함하면 40만 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
또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시진핑의 3번째 연임을 앞두고 있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헝다그룹의 상황을 가만히 내버려 둔다는 게 납득이 되지는 않는다.
정황상 중국 당국이 개입할 확률이 높아 보이며 헝다그룹으로 인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중국 부동산과 관련된 종목 외에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중국 부동산에 투자 예정인 투자금들이 이미 오를 대로 올른 국내 부동산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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